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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한드라마

드라마 JTBC 나쁜엄마 등장인물관계도 시청률 스토리

by 드라마틱한드라마 2023. 5. 15.

최근엔 넷플릭스로 그때그때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저는 뒤늦게 달리고 있는 주자입니다. 시청률이 1회 3.6%를 시작으로 6회 7.7%까지 시나브로 우상향 중입니다.

나쁜엄마_썸네일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드라마 JTBC 나쁜엄마 등장인물관계도

나쁜엄마_등장인물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진영순(라미란 배우)

세상의 모든 엄마는 나쁘다고 합니다. 능력이 없어 자식에게 좋은 걸 해주지 못해, 능력이 많아 자식과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해,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집착스레 쏟아부어, 무관심해서 나쁘기도 합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켜서, 하고 싶은 공부를 뒷바라지 못 해줘서, 건강한 식단, 꼼꼼히 영양을 따진 맛없는 음식을 먹여, 달고 맛있는 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안 먹여서, 왜 나를 낳아서 고생시키냐며 나쁘다고 하고, 엄마 인생도 아닌 내 인생에 목숨 걸어서, 미리미리 병원을 안 가 병을 키워서 나쁩니다. 엄마는 늘 그렇게 자식의 온갖 원망과 투정을 받아내며, 나쁜 엄마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나쁜 엄마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영순은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부모님과 남동생을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고 화가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천성이 당차고 야무진 영순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나는 행복합니다~"를 매일 주문처럼 외치며 누구보다 야무지고 똑부러지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영순은 자신이 일하는 사료가게의 단골손님인 젊은 돼지농장 사장 해식에게 프로포즈를 받습니다. 아기돼지 목에 금반지를 매달아 보낸 귀여운 청혼이었습니다. 영순은 해식과 결혼해 열심히 돼지농장을 하면서 예쁜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세상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난하고 무지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영순은 뱃속의 아이만큼은 훌륭한 법관으로 키워서 억울한 일 안 당하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공부를 시켰습니다. 공부, 공부, 또 공부, 영순은 남들 다 가는 소풍 한번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게을러진다고 밥 한번 배불리, 방 한번 뜨뜻하게 해주지도 않았습니다. 엄마를 닮아 미술에 소질이 있는 아들, 강호의 재능을 모른척 했고, 친구나 TV, 컴퓨터는커녕 딴 짓을 할까 봐 아예 강호방 문짝을 떼어 내 버렸습니다. 때로는 미안했고, 때로는 마음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강호를 위한 일, 앞에선 강호의 눈물을 쏙 빼놓고, 돌아서선 남몰래 눈물을 닦았습니다. 결국, 강호는 영순이 그토록 원하던 검사가 되었고 영순은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호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리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최강호(이도현 배우)

만일 누군가 '순자'의 성악설을 뒷받침할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사람을 보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해도 될 만큼 강호는 나쁜 놈입니다. 공명정대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강한 자의 편에 서서 약한 자를 괴롭히는 안타고니스트의 전형입니다. 웬만한 드라마라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절대악으로 나와 권선징악의 주제를 몸소 체현하고 처절하게 응징당해야 마땅할 그런 캐릭터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강호를 보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지 애미도 팔아먹을 놈'이라고 수군댔습니다. 강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검사라는 직업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강호의 엄마는 그 모든 이유를 "우리가 돈이 없고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돈이 없고 힘이 없는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돼지농장하는 엄마 덕분에 성냥개비같이 깡마른 강호의 별명은 '돼지새끼'였고 늘 돼지 똥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당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강호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 모진 운명을 이해하고 자시고 할 여력 따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강호는 무럭무럭 독해졌고 그렇게 검사가 되었습니다. "그러게, 그러니까, 그게 누구 탓이냐고? 니 아빠가 왜, 뭣 땜에 억울해서 죽었는지 그것 좀 밝혀 달라고! 지긋지긋해? 도망가고 싶어 미치겠지? 판검사 돼, 그래야 너 벗어나, 저 고약한 돼지 똥냄새한테도, 이 나쁜 엄마한테도!" 그랬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엄마 때문이었습니다. 억울한 재판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죽음, 하지만 엄마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고 돌아오는 길에 강호는 뜻밖의 사고로 7살 지능의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렇게나 벗어나고 싶었던 나쁜 엄마 영순은 단 한 순간도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렇게나 매몰차게 차버렸던 옛 연인 미주는 다시 나타나 강호의 심장을 콩닥이게 합니다. 이제 서야 비로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게 되는 강호는 돈도 힘도 기억도 없지만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미주(안은진 배우)

미주는 참 착합니다. 그래서 불의를 참지 못합니다. 엄마를 두고 바람이 난 아빠를 찾아가 멱살을 잡았으며, 청담동 에스테틱에서 자신에게 발길질을 한 오태수의 외동딸에게 맞발길질을 날려줬으며, 성희롱을 일삼는 남자 손님의 손가락을 살포시 분질러 주었습니다. 미주가 네일 아티스트가 된 이유는 엄마 때문이었다. 춤바람 난 아빠를 찾아가 소리소리를 질렀을 때 미주에게 초콜릿을 내밀던 아빠의 파트너, 그녀의 하얗고 예쁜 손에 칠해진 매니큐어를 보고 숨이 멎는 듯했습니다. 엄마에게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손이었습니다. 엄마는 매일 밤낮으로 밭에서 일만 했습니다. 고추를 심고, 마늘을 심고, 배추를 심고, 열무를 심고 또 고추를 따고, 마늘을 따고, 배추를 뽑고, 열무를 뽑고, 그러느라 굳은살이 박이고 꼬질꼬질 흙 때가 끼어서 때수건으로 문질러도 하얘지지 않았습니다. 미주는 그런 엄마가 너무 안 돼 보여서 이 담에 크면 꼭 네일 아티스트가 돼서 매일매일 엄마 손에 형형색색 예쁜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반짝이는 큐빅을 달아 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도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진짜진짜 어쩌면, 아빠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림동 작은 네일샵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강호를 만났고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때, 강호는 사시준비를 하는 고시생이었습니다. 엄마의 도움 따위는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아 횟집에서 서빙알바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강호의 말에 미주는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법관이라는 운명이 강호에게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는지를 알기에 세상을 향한 강호의 복수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너 공부만 해라, 알바해도 붙을 놈이 알바 안 하면 수석할 거 아니야. 나 너한테 투자할래, 가진 게 없어서, 일단은 나부터, 그 복수, 내가 도와줄게!" 그날부터 미주는 본격적으로 강호 사시바라지를 시작했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또 월급을 받아 강호의 방값과 학원비를 대주었습니다. 힘들고 고됐지만 행복했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내 강호는 사시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차가워지기 시작합니다. 7년이 흐르고, 악착같이 벌어 놓은 돈으로 네일샵을 차립니다. 하지만 같이 동업을 하던 언니가 보증금과 회원권 팔아 받은 돈을 모조리 들고 튀어 버립니다. 결국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어 미주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드라마 JTBC 나쁜엄마 시청률

4월 26일 첫 방송분 시청률은 3.6%로 그리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시나브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중입니다. 5월 11일에 방송된 6회에서는 7.7%를 기록했습니다. 시작의 2배의 상승을 보였으므로 앞으로의 상승곡선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더 지켜보아야할 문제이지만 주인공이 절대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은 뻔해 보일 수 있는 '어머니'를 소재로한 여느 드라마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우상향하는 시청률을 보였다고 판단됩니다. 사고로 인해 아이가 되어 버리면서 지난시절 놓쳐버렸지만 반강제적으로 다시 겪게 되어버린 그 시기의 행복을 제대로 누릴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 JTBC 나쁜엄마 스토리

세상에는 참 재밌고 좋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혁신적인 문명이 휘몰아치는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공감과 배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랑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며, 사랑을 받을 때 천군만마를 등에 업은 것처럼 용기가 난다고 합니다. 운명처럼 스며들어 팍팍했던 강호의 삶에 숨통을 틔워준 첫사랑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미주의 뜨거운 사랑과 아랑곳하지 않고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삼식의 외눈박이 짝사랑, 서로 의지하며 긴 세월을 함께한 이장, 청년회장 부부의 단단한 사랑. 가족처럼 걱정하고 보듬어주는 조우리 사람들의 따듯한 사랑,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도 절대적인 사랑으로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까지 사랑은 유일하게 엄마만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영원불변의 불사조 사랑입니다. 고된 시련 속에서도 꺾이거나 변하지 않는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우린 모두 알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받았던 그 사랑을 떠올린다면 이 힘든 시대의 초라한 점 같이 느껴지는 지금의 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인 <나쁜엄마>가 각박한 시대의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창고에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아 영순의 희망이 되었던 엄마돼지처럼 말입니다.

 

마무리글

대박을 쳤던 드라마 <더 글로리> 이후 정말 "넝담~"같은 열애를 시작한 이도현 배우님의 새로운 드라마로 여러가지 역할에 대한 연기력과 이미지 또한 받쳐주는 배우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 검사 등의 고학력 이미지도 18세의 고등학생이나 어린아이까지도 잘 들어맞는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라미란 배우님을 처음 알게된 작품은 영화 <괴물>에서의 단역 연기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며, 인상에 각인이 되었던 작품은 영화 <스파이>에서 야쿠르트 아주머니 역할을 너무 찰떡같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다니엘 헤니 배우님을 처음 맞이했을 때 그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드라마로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와 <응답하라 1988>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처음 단역시절부터 믿고보는 배우님의 주연작이라 더 편안하게 시청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특별출연으로 잠시 나와주신 조진웅 배우님의 강렬한 연기는 너무 강력한 인상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많은 사랑은 받은 안은진 배우님의 연극과 뮤지컬로 다져진 연기력은 시청률 상승에 불을 지펴주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 그 순수한 동네 아저씨로 나왔던 최무성 배우님의 덤덤하면서도 잔인하고 무서운 연기를 포함하여 악역이든 선한역이든 찰떡 소화 해주시는 정웅인 배우님까지, 그 외에도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시는 조연 배우님들이 많습니다. 어떤 스토리가 그려질지도 궁금합니다. 어쩌면 자녀의 진정한 행복은 바라보지 못한채 자녀를 위한다는 마음만으로 퍼주었던 사랑이 틀린 방식은 아니었는지 어떤 방향으로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어쩌면 고민도 없이 무한정으로 모든 것을 쏟아주었던 부모님의 사랑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