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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한드라마

드라마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장인물 시청률 스토리

by 드라마틱한드라마 2023. 5. 13.

타임리프 소재의 드라마를 선호합니다.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에 대한 로망이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률 1회 4.5%의 시작으로 4회 4.3% 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큰 변동폭은 없습니다.

어쩌다마주친그대_썸네일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드라마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장인물

인물관계도는 홈페이지에 없는 관계로 따로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윤해준(김동욱 배우)

방송국 기자 출신 앵커로 냉철하다며 두뇌 회전이 빠르고, 직선적입니다. 에둘러서 말하기보다는 핵심부터 곧바로 파고드는 게 그의 스타일입니다. 이따금 무표정한 얼굴로 빠르게 읊는 그의 수수께끼 같은 말들은 들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란 걸 알 수 있게 된다. 때때로 질문보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알고 제 속도를 한 발 늦춘 채 기다려줄 줄 아는 그는, 꽤 믿음직한 어른 남자입니다. 동시에, 매우 유치하고 삐딱하고 시니컬한 소년의 모습도 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그는 끝없는 애정적 허기에 시달려야만 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자신을 낳은 어머니는 출산 직후 해준을 팽개쳐 버린 뒤 야반도주했고 자신을 키운 할아버지는 평생 그런 해준을 집안의 오점인 양 여기면서 매사에 끊임없는 비난과 질책, 외면만을 선사했으며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 준 아버지는 교수직을 위해 홀로 외국에 나가 간간이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온통 반항이나 결핍에 사로잡힌 삶을 산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해준이 기자를 택했던 건 순전히 그의 소신이었고, 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 딱히 정의롭다는 자각조차 없이 강강약약, 불의 앞에서 강해지곤 했습니다. 스스로 자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 타임머신이라는 황당한 물건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백윤영(진기주 배우)

출판사 편집자로 유명하고 번지르르한 작가들의 쪼잔하고, 초라하고, 환멸 나는 실체를 볼만큼 봤고 그 사이에서 "선생님, 최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 을의 의무를 다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어쩌면, 담당하고 있던 베스트셀러 작가 고미숙의 갑질과 진상에 시달려 온 어언 6년의 시간들이 윤영의 삶을 지금처럼 퍽퍽하게 만들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스트레스가 치솟는 어떤 날엔 엄마에게 대신 좀 화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괴롭히는 직장 상사에겐 고분고분 착한 말만 하면서도 내 걱정하는 엄마에겐 괜한 짜증을 부리는 일은, 이 시대의 모든 딸들이 평범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그러나 그녀가 내뱉은 짜증이 엄마가 이 세상에서 들을 마지막 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길거리에서 한바탕 다툰 뒤 헤어졌던 엄마는 그날밤 우정리라는 낯선 마을의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눈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윤영이 우연히 우정리의 버려진 굴다리를 지나게 된 그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달려온 투명한 차가 마치 윤영을 밀어내듯 또는 통과하듯 지나쳐갔고 정신을 차렸을 땐, 거짓말처럼 1987년의 과거로 떨어진 뒤였습니다. 이 황당한 교통사고로 윤영을 친 주인공은 해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영이 맞이한 곳은 1987년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열아홉의 엄마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일에 몰두하면 할수록, 1987년의 상황들은 두 사람을 자꾸만 한 곳으로 얽혀 들게 만들고 마는데, 기막히게 이어지는 우연이 반복될수록 둘은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운명의 끈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1987년의 순애(서지혜 배우), 현재의 이순애(이지현 배우)

우정고등학교 3학년으로 훗날 윤영의 어머니입니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반짝였던 문학소녀로 밝고 긍정적입니다. 상상력이 뛰어난 만큼 겁도 많은 울보지만, 금방 잊고 털어냅니다. 그녀의 꿈은 작가였습니다.

 

1987년의 희섭(이원정 배우), 현재의 백희섭(이규회 배우)

우정고등학교 3학년으로 훗날 윤영의 아버지입니다. 누구보다 꿈이 많았던 매력적인 음악소년으로 단순하고 활기찹니다. 유들유들 번죽 좋으며, 해맑게 씩~ 하고 웃는 미소가 킬링 포인트입니다. 그의 꿈은 뮤지션이었습니다.

 

1987년의 미숙(지혜원 배우), 현재의 고미숙(김혜은 배우)

우정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순애와 같은 반, 훗날 윤영이 담당하게 될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차갑고 이지적인 분위기로 매번 순애와 전교 1등을 번갈아 차지하지만, 모범생은 아닙니다. 늘 어딘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느낌이고 서늘한 눈빛으로 젠틀한 미소로 무언가 부탁하면 또래 여자애들이 꼼짝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묘한 포스가 있었습니다. 항상 책을 들여다보는데, 에드가 앨런 포와 서머셋 모옴, 김성종의 추리소설들 혹은 정체불명의 과학책들입니다. 생명체를 죽이는 갖가지 방법을 모으는 데 탐닉하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소녀는 과연 진정한 베스트셀러가 맞아 보이는 외적인 모습을 갖추고는 있습니다.

 

드라마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 시청률

5월 1일 첫 방송분 시청률은 4.5%로 무난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5월 9일 4회에서는 %로 큰 변동폭은 없습니다. 아직 회차가 많이 남아있고 풀어가야 할 이야기들이 많기에 시청률 상승의 기대요소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한 저의 추리력에도 내용의 예측이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으며 아직까지는 큰 반전이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에는 치트키가 존재합니다. 바로 과거로 가서 엄마를 직접 마주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거의 반칙 아닙니까? 저도 한 번쯤 과거로 가서 부모님을 만나는 상상을 해보고는 합니다. 타임리프 소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청률에는 도움이 되지는 않겠으나 아마도 끝까지 지지하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범인의 흔적을 쫓아갈 예정으로 최종적으로 맞춰질 퍼즐이 어떤 그림이 될지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되는 부분은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드라마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 스토리

2021년 현재에서 마주칠 듯 마주치지 못한 두 남녀는 1987년 과거에서 만나게 됩니다. 각자의 사연과 목적을 가진 채 이 멀고도 아득한 시간을 뛰어다니던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거대한 운명의 끈에 얽혀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여러 군상의 인간들을 만나며 엄청난 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미워하고 원망했던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혹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에는 살인사건이 등장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긴 시간에 걸쳐 곁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야기와 긴 시간에 걸쳐 잘못된 선택들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긴 시간에 걸쳐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자 합니다.

 

마무리글

"운명이란 무엇일까?" 지나고 보면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음을 곱씹어 보는 것입니다. 시간 앞에 무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자 낭만, 혹은 체념될 수 있으며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 보려는 예쁜 손짓이나 누군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새겨진 의지의 총합입니다. 이 드라마는 운명이란 단어에 담긴 그 무수한 의미들을 이리저리 비춰보며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우습다가 때로는 무섭게 얽히는 다양한 인간들의 얼굴을 그려보고자 한다고 합니다. 제가 타임리프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나온 후회가 있다든지 미래에 대한 희망 등 무엇이든 가능할 것만 같이 느껴지는 그 가능성으로부터 받는 위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 완벽한 '수어'연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던 김동욱 배우님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진지한 캐릭터지만 중간중간 코믹한 모습들이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수많은 직업을 거쳐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것 같은 진기주 배우님의 직장인 연기는 실제 경험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이 묻어있었습니다. 동안의 얼굴에 키가 제법 크기에 김동욱 배우님과 키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꼭 타임머신이 아니라도 과거로부터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고 가꾸어 간다면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 보시겠습니까? 남은 이야기가 많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함께 완주해 보시겠습니까?